올해 칸국제광고제 화두는 '바이럴 마케팅' Web AD News2008/05/26 11:53
인터넷 게시물의 댓글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는 말 가운데 하나인 '낚이다'는 표현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제목, 화면 등에 속았다'는 부정적인 의미로 쓰인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그럴듯한 제목.형식으로 '낚는' 행위에 대해서 다른 게시물과의 차별성을 두기 위해서 어쩔 수 없다고 항변하기도 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칸 국제광고제에서도 뉴스처럼 광고를 제작, 네티즌을 '낚는' 게 적법한가에 대한 논쟁이 벌어졌다.
이는 칸 광고제 사이버부문 대상을 수상한 미국 광고대행사 '드로거파이브'의 '스틸 프리(Still free)' 동영상 광고 때문.
'스틸 프리'는 두 명의 청년이 뉴욕시가 상정한 낙서금지법안 항의, 미국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몰래 'still free(그래도 자유다)'라고 낙서하는 내용의 동영상이다.
이 동영상은 수 주만에 20여개 인터넷 사이트, 지역 TV뉴스에 소개돼 모두 2천600여만명이 봤으며 급기야 미국 국방부에서는 에어포스원이 '낙서 테러'를 당한 사실이 없다는 내용을 발표하게 됐다.
그러나 이 영상은 '바이럴 마케팅(바이러스처럼 퍼지는 입소문 마케팅)' 차원에서 제작된 남성패션브랜드 '에코'의 인터넷 광고로 '스틸 프리'는 이 브랜드의 슬로건이었다.
칸 광고제에서 일부 광고전문가들은 입소문 마케팅이 최고의 광고기법이라고 강조했지만 다른 전문가들은 '가짜 뉴스'를 통한 입소문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을 속이는 광고전략에 대해서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사이버부문의 다른 대상 수상작인 미국 광고대행사 '크리스핀 포터 보거스키'사의 폴크스바겐 GTI 웹사이트 광고는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통합마케팅으로 눈길을 끌었다.
네티즌들은 이 웹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취향에 맞게 차 색깔, 액세서리, 가격 등의 옵션을 조정한 모델을 볼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신청을 통해 실제 자신들이 옵션을 조정한 차량을 운전해볼 수 있었다.
칸 광고제 사이버부문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오혜원 제일기획 국장은 "사이버부문은 항상 감성적인 느낌의 한국 작품들이 수상해왔는데 이제는 트렌드가 바뀐 것 같다"고 전했다.
이 밖에 올해 칸 광고제에서는 광고사 FCB의 레고광고(인쇄부문), 영국 AMV BBDO사의 기네스맥주광고(필름부문) 등이 대상으로 각 부문 대상작으로 뽑혔다.
전 부문을 통합해 크리에이티브를 심사하는 티타늄 부분에서는 일본의 '디자인바코드'가 제품에 어울리는 바코드 디자인으로 사자상을 수상했다.
한국 광고업체들은 칸 광고제 8개 부문에 176편을 출품했지만 오리콤의 자사PR광고만이 옥외광고 부문 본선에 들었을 뿐 수상작을 내지는 못했다.
